나의 이야기 43

2020년 4월 7일 - 코로나가 바꾼 삶의 풍경

코로나가 사람들의 일상을 바꾼지 한 달이 넘어가는 것 같다. 내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지난 2월 말에 대학 친구들을 만나서 술 한잔 한 이후로 한 달 넘게 본의아니게 금주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사람들과 술 한 잔 하면서 일하면서 생활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지인들과 이야기 하며 푸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었는 데 이제는 즐기지 못한다. 하지만, 반대로 좋아진 것도 있다. 코로나 사태 시작전부터 재미를 들이기는 했지만, 코로나가 본격화 되면서 자전거로 퇴근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접이식 자전거를 사서 사람들의 흥미로운 시선을 받아가며 자전거 출/퇴근을 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에 체중도 많이 줄었고 체력이 좋아지니 많이 부지런해진 것 같다. 지난 글을 읽어보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 그다지 하고 싶지 않..

나의 이야기 2020.04.07

2020년 4월 5일 - 가평 자라섬 라이딩

내가 미니벨로를 산 가장 큰 이유는 춘천이나 양평같이 좀 먼 데 까지 간 후에 전철을 이용해서 돌아올 때 로드자전거가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알게 되어서였다. 워낙 이용자가 많아서 자전거 거치대는 복잡하고 어떨때는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래서, 미니벨로를 사기전까지는 어떻하던지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들어왔다. 그래서 최대 120km 내에 거리가 되도록 코스를 정했었다. 드디어 지난 주말에 산 턴 버지 p10을 이용해서 멀리 나가보는 날이 오늘이었다. 마음같아서는 춘천까지 가고 싶었는데 시간상 오늘은 가평 자라섬까지 가기로 마음 먹었다. 지난 주보다 한시간 정도 빠른 8시에 집을 나섰더니 자전거 도로도 한가하고 북한강 자전거길을 들어서니 그림같은 풍광을 홀로 즐기면서 라이딩을 즐..

나의 이야기 2020.04.05

2020년 3월 3일 - 협업에 대하여

사람과 일하는 것에 치이다 보면 혼자 일하는 사람이 많이 부러워진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정말 다양한 성격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을 해야 하는 것이 기본에 깔려 있다보니 타인에 의해 상처를 받는 일이 많아진다. 나 또한 타인에게 상처를 입지만, 나도 부지불식간에 어떨때는 약간의 의도를 가지고 타인의 마음을 아프게 할 때도 있다. 그래서, 내가 항상 옳지 않다 그러므로 타인의 말을 잘 들어보고 일을 하자라는 생각은 늘 가진다. 그렇지만, 정말로 남의 이야기는 귀기울이지 않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은 정말 스트레스이다. 특히, 오늘 같이 한 이야기 또하고 납득이 되지 않는 논리로 강요를 하는 사람들을 볼 때는 암만 참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불현듯 적개심이 끓어오른다. 예전보다는 많이 내 자신을..

나의 이야기 2020.03.30

2020년 3월 30일 - 미니벨로 첫 자출

지난 주에 산 미니벨로 턴버지 P10을 가지고 첫 출근을 하였다.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 불편을 주고 싶지 않아 석계역까지 가서 광운대에서 출발하는 자리가 한가한 전철을 타고 종로3가역까지 가서 다시 회사까지 가는 것이 출근코스이고 퇴근때는 자전거로만 집에까지 왔다. 접었을때 생각보다는 컸지만 지하철이 혼잡하지 않아 타고 가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 데 회사의 스피드게이트 폭이 좀 좁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좀 힘들었다. 그리고, 머리속으로는 남들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남들의 시선, 좀 튀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으로 나를 보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좀 거슬렸다. 경험상 이런 남의 시선은 며칠 지나면 익숙해지고 다른 사람들도 익숙해지면 편해질 거란 걸 알기때문에 며칠 쑥스러움을 ..

나의 이야기 2020.03.30

2020년 3월 29일 - 여의도 벚꽃

어제 드디어 새 자전거인 미니벨로 1대를 장만했다. 출퇴근에도 쓰려고도 하는 이유도 있지만 가장 크게는 춘천이나 임진각같이 왕복으로 오기에는 먼 곳을 가서 되돌아 올 때 열차를 타려고 하기 때문이다. 드디어 미니벨로를 장만했기에 가평정도까지 가보려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이 자전거가 얼마나 속도가 날 지 내가 얼마나 오랫동안 탈 수 있을 지 잘 몰라서 예전에 로드자전거로 타 본 코스인 잠실철교를 거쳐 여의도를 순환해서 돌아오는 길을 탔다. 일요일이어서 그런가 지난 주 토요일보다는 한강에 사람이 적은 듯 했다. 한시간 반 넘게 타니 여의도에 도착했다. 여의도에 도착해보니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도저히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치지 못할 만큼 멋진 모습이었다. 여의도 벚꽃은 며칠 지나면..

나의 이야기 202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