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43

2021년 10월 18일 - Game Changer

자전거는 페달을 돌리지 않으면 넘어진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회사 직원연수에서 항상 변화하고 변화에 적응하고 성장해나가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심어주는 것이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을 보내는 날이 대부분이다. 그러다가, 위기가 닥쳐오면 위기를 타개할 Game Changer를 찾아야된다는 메아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하루하루 막연히 괜찮겠지 하고 살아오다가 세상에 변화에 뒤쳐진 것을 알게되는 것이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니 한 번에 역전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노리게 된다. 그래서, Game changer, break through,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갈구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Game changer를 찾아서 변화하는 것은 오히려 단시간내에 되지 않는..

나의 이야기 2021.10.18

2021년 5월 19일 - 회룡역 근처 중랑천 고수부지(첫 야외 텐트 피칭)

올해에는 자전거 캠핑을 하기로 마음먹고 작년 말부터 캠핑에 필요한 용품을 하나씩 사모았다. 틈나는 대로 검색도 하고 내 상황을 고려해서 패니어를 설치하는 것보다는 트레일러로 짐을 나르기로 했고, 미니벨로를 가지고 있어 기차를 이용해서 이동이 편한 점을 살리기 위해서 바퀴에 다는 방식의 트레일러가 아니 자전거의 싯포스트에 쉽게 장착하고 떼낼 수 있는 벌리 트레보이란 트레일러를 해외직구로 사면서 캠핑 준비가 시작되었다. 텐트는 검색을 하다가 가성비가 좋다는 네이처하이크란 중국업체를 알게 된 후에 우연히 Q10이란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6만원 정도에 나온 2인용 3계절용 텐트를 샀다. 차로 하는 캠핑이 아니라서 백팩킹 장비를 위주로 보았지만, 백팩킹보다는 좀 더 큰 것들을 샀다. 의자도 작은 경량의자가 아닌 릴..

나의 이야기 2021.05.19

호텔에서 자가격리팁

코로나 시대에 회사일로 말레이지아 출장을 갔다 오게 되었다. 현장에서 일한 시간은 3주인데 일한만큼 말레이지아에서 1주일, 돌아와서 2주일을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다. 말레이지아 호텔에서 자가격리는 날짜로만 일주일이고 정확하게는 6일동안 했다. 원래는 10일이었으나, PCR 음성확인서를 가져가면 3일을 감면해주기 때문에 3일을 줄일 수 있었다. 말레이지아 음식은 전에도 먹어본 적이 있고 대표적인 음식인 미고렝과 나시고렝은 대체로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잘 맞기 때문에 크게 무리는 없었지만, 이 호텔의 말레이지아 음식은 전에 먹었던 것과는 향이 달랐고 내 입맛에 맞는 경우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사전에 라면, 컵밥, 김치등을 챙겨갔고, 기간이 6일이라 크게 무리는 없었다. 정말로 더 견디기 ..

나의 이야기 2021.03.24

2020년 11월 16일 -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다시 보고

요즈음 일이 많거나 힘든 것은 아닌데도 주말만 되면 여전히 나태해진다. 그나마 자전거를 타고 이곳저곳을 가며 시간을 의미있게 보냈지만, 지난 2주동안은 그마저도 안했다. 그래도 주말은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재충전하는 것도 다음주를 위해 의미있게 보내는 것이라 위안을 삼지만, 50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하루하루 찰나의 시간도 점점 소중해지는데, 그저 지나치는 것이 아쉬운 것은 당연하다. 이번 주말에는 그동안 밀려온 글쓰기 숙제를 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컴퓨터 오락을 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다. 아무 의미없는 활동이지만, 갑자기 승부욕을 발동시키는 바람에 이틀을 다 보냈다. 일요일 저녁 내가 뭐하나 자조에 쌓여있던 순간에 영화나 볼까 하며 왓챠에 들어가 보니 눈에 들어오는 영화가 있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나의 이야기 2020.11.16

2020년 10월 23일 - 춘천에서 화천산소길 (배후령고개)

글을 쓰는 오늘은 11월 4일이다. 가능한 매일 글을 쓰려고 했는데 마음만인지 일주일에 하나 쓰기도 벅차다. 춘천에서 배후령을 넘어 화천산소길을 간 날은 10월 23일이니 열흘을 지나서 쓰게 되었다. 10월 9일에도 화천을 갔는 데 그 날은 철원에서 수피령을 넘어서 화천에 갔다. 그 날의 기록도 아직 남기지 못했다. 이 글을 쓰고 내일이나 모레쯤 그 날의 라이딩도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10월 9일 수피령을 넘고 화천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넘었다. 서울에 돌아갈 시간을 생각하니 화천 자전거길을 다녀올 수가 없어서 막국수 한 그릇 먹고 시외버스를 타고 춘천역에 가서 처음으로 ITX를 타고 서울로 복귀했었다. 이 날 처음 ITX를 탔는 데 춘천에서 청량리까지 한시간 밖에 걸리지 않고 자전거도 싣기 쉽고 편히..

나의 이야기 2020.11.04

클릭픽스 가방 만들기

내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은 누군가에게 내가 아는 소소한 지식과 생각을 공유하고자 하려는 것도 있지만, 글쓰기를 내 습관으로 만드려는 이유가 가장 컸다. 그래서 매일 글을 쓰려고 했고 마침 자전거를 취미로 가지면서 자전거를 통해 겪은 경험을 주제로 많이 삼게 되었다. 그런데, 다시 게으름병이 돌아서 몇 주째 글 쓸 주제만 쌓아두고 미뤄두기만 했다. 묵혀두었던 것 중에 가장 쓰기 쉽다고 생각한 것이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자전거 가방 이야기이다. 자전거를 타다 보면 잠시 동네 마실 갔다 오는 것이 아니라 한시간 이상 먼거리를 타게 되면 이것저것 가져가야 할 것이 많아진다. 펑크를 대비해서 타이어 주걱, 튜브, 펌프가 필요하고 물이랑 먹을 것도 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을 담을 가방이 있어야 하는 데, ..

나의 이야기 2020.11.02

2020년 10월 1일 - 남산, 낙산공원, 북서울 꿈의 숲 라이딩

자전거를 다시 탄 지 열달정도 되다보니 꽤 많은 장소를 자전거로 다녀왔다. 지난 5월부터는 퇴근길에 북악 팔각정도 올라보고 오르막도 많이 타 보았다. 그동안 가 본 장소를 되새겨보니 주로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곳을 택해서 다녀온 것 같다. 특히, 점점 더 한강 자전거도로는 안 가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속도를 내며 무리지어 달리는 팩라이더들을 보기 싫어 그런 것 같다. 그와 더불어서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은 다닐 마음이 별로 없어서 자전거 타기 시작한 후 조금 실력이 쌓이면 도전하게 되는 남산을 아직 가보지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추석 연휴는 시내에 사람도 차도 줄어드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던가? 하는 생각에 항상 외곽쪽으로 향하던 방향을 시내로 향했다.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한강 자전거길도 한적..

나의 이야기 2020.10.04

내가 쓰는 자전거와 용품들(턴버지 P10)

작년에 해외현장에서 근 3년만에 돌아오고 나서 자전거를 10여년만에 다시 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본가에 갈 요량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애들이 고등학생이고 중학생이라 주말에도 학원 데려다주고 데리고 와야하기 때문에 차를 쓰기가 힘들었다. 운동도 할 겸 부모님도 뵐 겸해서 자전거를 인터넷으로 급히 한 대 마련했다. 본가까지 집에서 20km 정도인데 처음 탓을때는 한 3번은 쉬고 2시간 걸려서 간 것 같다. 그 날 변속하는 방법도 몰라서 중간에 쉬어서 유튜브로 보고 익히고 난 후에 너무 급변속을 하는 바람에 체인도 이탈되어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기를 몇 달 하면서 체력이 조금씩 붇고 30km, 40km,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며 재미를 붙였던 것 같다. 그러다가, 주말만 탈 수 있는 것이 아쉬워서..

나의 이야기 2020.10.03

2020년 9월 30일 - 덕릉고개, 순화궁고개, 용암천 자전거 도로

지난 7월에 퇴근하면서 자전거 타다가 사고가 난 후에 자전거를 고치는 도중에 긴 장마로 한달을 넘게 자전거를 타지 못했다. 겨우 9월 들어와서 비가 그치고 다시 퇴근을 하면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이 기간동안 다시 살이 많이 불어난 모양이다. 오늘 입은 반바지가 낑긴다. 오랜만에 쉬는 날 야외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려니 준비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코로나로 자전거를 탈 때도 마스크를 꼭 껴야하는데, 그동안 썼던 버프가 어느 정도 비말을 막아주리라 생각했는데 버프는 오히려 비말을 더 잘게 만들어서 전염의 확율을 높인다는 뉴스를 본 후에 사용하지 않았다. 퇴근을 자전거로 하면서 94마스크를 쓰고 타는 것은 한 시간정도가 최대인 것 같았다. 그래서, 야외로 나가 3시간 이상 자전거는 타고 싶고 94마스..

나의 이야기 2020.10.02

무제

며칠 동안은 꽤나 바뻤지만, 연휴를 앞두고 있는 지금은 여유가 생겼다. 그동안 미뤄왔던 책을 읽어보려 했지만, 영어로 되어 있는 지라 지금의 나의 의지력으로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럴 때는 그저 빈둥빈둥하는 것도 괜찮으련만 시간이 아깞다. 그래서, 이렇게 자판을 두드리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 먹는다. 글을 쓰는 것은 내게는 참 힘든 작업중에 하나다. 조금씩 조금씩 잡설을 쓰다보니 점점 덜 힘들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다 쓰고 나면 그저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올 한해도 벌써 4분의 3이 다 갔다. 이제 남은 것은 석달이다.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불안한 시기이다. 회사 사정은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연말에 마음 불편한 일이 많아질 것 같지만, 지금은 고요하다. 폭..

나의 이야기 202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