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소사 6

2021년 12월 13일 - Economist 기사 (What would America fight for?)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꽤 오랜 기간 Economist지를 인터넷판으로 읽고 있다. 아직 영어실력이 훌륭한 편은 아니라 모든 기사를 읽지는 못해서, 제목으로 보고 눈에 띄는 기사만 일주일에 대략 12꼭지 정도 읽는 것 같다. 그중에서 오늘 눈에 띄는 기사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 약화에 따른 향후 예측에 관한 것이었다. 기사의 내용은 여러가지 내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미국이 세계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고, 거스릴수 없는 흐름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를 틈타서 중국이나 러시아등이 일으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민주국가들의 좀 더 적극적인 세계질서 참여가 필요하다는 요지였다. 그러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민주국가간의 갈등을 종식하는 것, 즉, 한일간의 역사 분쟁, 인도의 좀 더 적극적인 참여,..

일상소사 2021.12.13

2021년 9월 30일 - 9월의 마지막날, 꼰대란?

출근을 해서 메일함을 열어보니 근속 15주년 축하 메일이 와 있었다. 아 벌써 이 회사에 근무한지 만 15년이 되는구나하면서 참 시간이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할 일을 차근차근 정리하다 보니 각 현장과 본사간 정기화상회의가 있었다. 직장생활하면서 만난 가장 나쁜 빌런중에 하나를 보게 되겠구나하면서 얼굴이 찌푸려졌다. 운이 좋아 소장이 되어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으면서도 코로나때문에 자리를 부지하고 있으면서도 미안한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갑자기 꼰대라는 말이 머리속을 지나갔다. 과연 꼰대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어떻게 꼰대가 되어가는 것일까? 혹시 나도 꼰대가 아닐까? 항상 꼰대, 꼰대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생각보다 ..

일상소사 2021.09.30

2021년 9월 29일 - 부와 건강

뭔가 의욕을 불러 일으킬만한 일을 못한지도 벌써 3여년이 지났고, 올해들어 이곳저곳이 아파서 병원에서 수술과 입원을 하신 아버지와 아버지 보살피다 허리를 다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요즈음 가슴이 많이 답답했다. 그래서, 가끔 이유도 없이 가슴이 갑자기 뛰곤 했고, 식은땀도 흘리는 경우가 잦았다-이런 것을 공황 장애라고 하는건가? 거기다가 치통까지.... 어제 아픔을 참다 못해 찾아간 치과에서 어금니를 뽑고 한 숨 자고 나니 뭔가 기분이 새로왔다. 이를 뽑는 다는 것이 몸에는 꽤 힘든 일이라 꽤나 나른했지만, 기분만은 좋았다. 자전거로 퇴근하면서 아침 일찍 출근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6시 반에 내 자리에 앉아서 늘 하던대로 오늘 할 일을 이메일을 읽으면서 정리했다. 그동안은 아침에 욕심만 많아 할 일을 이 ..

일상소사 2021.09.29

2021년 9월 28일 - 아랫쪽 어금니를 뽑다

4년전 필리핀 현장으로 일할 때 왼쪽 아래 어금니가 아팠다. 필리핀이 치과는 괜찮은 편이지만, 의사소통도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힘들고 치과가기가 두렵기도 해서 통증을 참다가 한국에 휴가 들어왔을 때 어쩔 수 없이 뽑았다. 임플란트를 해야 했지만, 휴가기간이 짧아서 일년정도면 복귀할 줄 알고 미뤄두었는데, 복귀가 2년 더 늦어지면서 시기를 놓쳤다. 2019년 말에 복귀하고 나서 치과를 가려했는데 코로나가 터지면서 아무래도 마스크를 벗고 입을 벌려야 하는 치과가 깨름찍해서 코로나가 수구러들면 가려고 하다 보니 또 2년이 지났다. 그러던 와중에 이번에는 오른쪽 어금니가 아파와서 참다 참다 못해 지난주에 동네 치과에 갔더니 또 뽑아야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임플란트는 덤이고, 충치도 있고, 잇몸도 안 좋고 총체..

일상소사 2021.09.28

2021년 8월 12일 - 다시 출근하며

일주일만의 출근이고 한달만에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지난 주와 달라진 것은 아침에 나올 때 공기가 선선했고, 어둑어둑한 하늘이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스름한 인도교를 거닐고 있으니 마음이 참 묘하다. 그다지 즐거울 일은 없고 우울하게 만드는 일들이 많은 가운데도 푸쉬킨의 시를 떠올리며 오늘 하루를 후회없이 보내야지 하는 작은 마음가짐으로 출근을 했다. 인생중에 즐거운 일만 있었던 날들이 얼마나 될까하고, 사람은 언제나 옛날을 생각하면 나뻤던 기억은 점점 사그러들고 좋은 기억만이 새로와져 지금의 상황을 힘들게 느끼게 한다지만, 코로나에 몸이 아프신 부모님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직장일까지 지금이 인생중에 꽤나 힘든 시기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덧 인생중 하나의 단계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할 ..

일상소사 2021.08.12

2021년 4월 11일 서랍 공구함 정리 (feat : Google Keep)

요즈음 해야 할 일, 업무든지 집안일이던지, 까먹지 않게 해주는 목적으로 Google Keep을 쓰고 있다. 이런 용도로 예전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인 2002년 월드컵때부터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해서 2017년까지 썼다. 회사에서는 꽤나 유용하게 썼는 데 다이어리 자체가 부피가 크고 무거운 편이라 집에 잘 가져오지 않으니 회사 이외에서 해야 할 일을 기억하고 사용하는 데는 별 효용이 없었다. 크고 무거워서 갤럭시탭을 사용한 이후에는 회사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갤럭시탭을 집에 가져온다 해서 집에서 할 일을 잘 기억하고, 잘 하는 게 아니었다. 집에서는 컴퓨터로 주로 영화도 보고 글도 쓰고 하고 태블릿은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주로 쓰다 보니, 아 오늘 이 일을 해야 했는 데 ..

일상소사 202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