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길 물속은 볼 수 있어도 한 길 사람속은 알 수 없다는 말을 가슴 깊게 새겨준 사람이 전두환을 미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랫사람들에게 권한을 위임하여 국정을 운영한 것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나, 참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 사람을 한 때는 정의의 수호자이며 외압에도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일에 충실히 사는 사람의 표본이라고 생각했던 내 사람보는 눈을 원망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문득 이런 말이 떠올랐다.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다는 말이다. 그의 말이 맞는 다 쳐도 전두환은 고장난 시계인데 정작 본연의 기능을 못하는 시계가 하루에 한 번도 맞지는 않지만, 몇 분 느리게 가거나 빠르게 가는 시계보다 제대로 된 기능을 할까? 이번 선거는 고장난 시계와 몇 분 빠르게 가는 시계를 고르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