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대구에서 신천지 중심으로 급작스럽게 퍼지다 보니 혐오의 상대가 조금은 변해서 낮설기도 한 것 같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의 근저에 깔려있는 혐오의 대상은 전라도 사람, 중국인들을 포함한 저개발국가 외국인들, 최근에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었는데 말이다.
이번에 갑자기 혐오의 대상이 된 대구, 경북 사람들 중에 약자들에 대한 혐오의 감정이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 광주를 부정하고, 세월호 희생자에게 악담을 퍼부었던 대구, 경북사람으로 통칭되는 사람들에게는 이번 일로 고소하다는 생각이 마음 한 켠 드는 것은 나도 별 수 없는 평범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그런 혐오주의자들은 반드시 자신이 표출한 혐오에 대해서 응분의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지만원, 전광훈 등으로 대표되는 그들에게 정의는 살아있다는 조치가 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
이와 같은 혐오는 꼭 우리나라에만 심한 것은 아닌 가 보다. 요새 출퇴근하다 듣는 TED에서 2차세계대전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서 부정하는 사람들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한 번 보길 바란다.
유대인 학살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스킨헤드족이나 군복을 입은 - 우리로 따지면 해병대 할아버지가 생각된다 - 동네 부랑아들이 아닌 작가, 교수등이라고 한다. 아주 우리 사회에서 나오는 이영훈 교수나 지만원 같은 사람과 겹쳐보인다.
그녀는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한다. 하도 기가 차서 그만 내버려두면 안 된다고 그런 것을 내버려 두면 나중에 그것이 사실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말이다.
한 번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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