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꽤 많은 눈이 내렸어도 바닥에 눈이 쌓이지 않아 새벽 출근길에 눈덮힌 길은 상상하지 못했다.
전철역과 연결된 인도교까지 걷는 길에 조금은 눈이 쌓여 가고 차 지붕위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고도 아직도 눈이 오는 구나 하고 별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인도교로 올라서고 나니 아무도 밟지 않은 소담한 눈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얗게 덮힌 다리는 꽤나 마음에 들었고 올 겨울에 이런 모습을 못 보겠거니 하는 생각에 들었던 아쉬움을 달랠만 했다.
인도교를 걷다가 중랑천변을 내려다 보니 역시 눈쌓인 길이 사진 한장을 남길만 했다.
눈이 오고 쌓이면 출근길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이런 풍경은 출근할 때 붐비고 힘든 것은 잊게 만들어 준다.
점심때까지도 눈발이 날리면서 사무실 창밖으로 보이는 창덕궁 경치도 좀 더 운치있게 만들었다.
오늘은 이런 모습에 마음이 포근해져서인지 일도 여유로이 할 수 있었다.
오늘같은 여유있는 마음이 언제나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도, 퇴근길의 칼바람은 참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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