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소사
2021년 8월 12일 - 다시 출근하며
어설프니
2021. 8. 12. 06:57
지난 주와 달라진 것은 아침에 나올 때 공기가 선선했고, 어둑어둑한 하늘이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어스름한 인도교를 거닐고 있으니 마음이 참 묘하다.
그다지 즐거울 일은 없고 우울하게 만드는 일들이 많은 가운데도 푸쉬킨의 시를 떠올리며 오늘 하루를 후회없이 보내야지 하는 작은 마음가짐으로 출근을 했다.
인생중에 즐거운 일만 있었던 날들이 얼마나 될까하고, 사람은 언제나 옛날을 생각하면 나뻤던 기억은 점점 사그러들고 좋은 기억만이 새로와져 지금의 상황을 힘들게 느끼게 한다지만, 코로나에 몸이 아프신 부모님에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직장일까지 지금이 인생중에 꽤나 힘든 시기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느덧 인생중 하나의 단계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할 시점에서 나를 되돌아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고민해야 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