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1일 서랍 공구함 정리 (feat : Google Keep)
요즈음 해야 할 일, 업무든지 집안일이던지, 까먹지 않게 해주는 목적으로 Google Keep을 쓰고 있다. 이런 용도로 예전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인 2002년 월드컵때부터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해서 2017년까지 썼다. 회사에서는 꽤나 유용하게 썼는 데 다이어리 자체가 부피가 크고 무거운 편이라 집에 잘 가져오지 않으니 회사 이외에서 해야 할 일을 기억하고 사용하는 데는 별 효용이 없었다. 크고 무거워서 갤럭시탭을 사용한 이후에는 회사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갤럭시탭을 집에 가져온다 해서 집에서 할 일을 잘 기억하고, 잘 하는 게 아니었다.
집에서는 컴퓨터로 주로 영화도 보고 글도 쓰고 하고 태블릿은 자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주로 쓰다 보니, 아 오늘 이 일을 해야 했는 데 하는 자책감만 자주 들게 하였다.
그러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Google keep을 알게 되었는데 구글 계정으로 연동되고 동기화 되나 보니, 스마트폰에서도 회사나 집의 컴퓨터에서도 태블릿에서도 해야 할 일을 알게 되니 특히, 잊기 쉬운 집안일을 관리하는 데 아주 탁월했다.
이 Google keep에서 기록되어 언제나 나보고 빨리 하라고 하는 일 중에 하나인 공구를 모아둔 서랍 정리, 오늘 드디어 했다.
이사 오면서 새로 산 가구나 용품들이 많았는데 주로 반조립 상태의 제품을 많이 사다보니 공구도 필요하고 물건에 딸려온 부속들이 많이 생겼다. 그것들을 신발정 서랍에 모아두었는데, 방금 전 까지 상태가 아래 사진 같았다.
지난 주에 사둔 서랍 정리용 칸막이, 사서 보니 일본산이다. 어쩔 수 없다. 그냥 쓰기로 했다.
한 Pack에 두개가 들어 있다. 대충 눈대중으로 4개정도는 필요하다 생각했는 데 하고보니 점쟁이 같았다. 서랍 하나당 대충 4개가 적당한 것 같다. 가능한 칼질은 안하고 서랍장축보다는 길이가 짧기때문에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칸막이 모습을 잡았다. 남은 칸막이로 좀 더 작은 칸을 만들어 주니, 대충 완성했다.
제일 긴 공구를 기준으로 칸막이를 몇 번 뺐다 꼈다를 하면서 드디어 정리된 서랍장. 오늘 할 일 하나를 하니 뿌듯하다.
누가 보기에는 그다지 정리된 걸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이정도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