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020년 4월 26일 - 팔당대교와 행주대교

어설프니 2020. 4. 26. 21:26

어제 액션캠이 도착을 했다. 소니나 고프로는 너무 비싸서 일명 짭프로라고 하는 중국제 액션캠을 샀다. 그래도 나름대로 손떨림방지기능이 있는 조금은 가격이 나가는 모델로 샀는데 메모리카드를 사는 걸 잊어셔 이번 주에는 사용하지 못했다. 오늘 메모리카드 주문해서 사용해 보리라.

 

오늘은 오랜만에 로드자전거를 탔다. 내가 미니벨로를 샀던 이유중에 하나가 속도 경쟁을 안 해서 좋고, 조금은 민망한 자전거 옷을 안 입어도 좋고, 주말마다 전철 자전거 거치대가 복잡한데 접어서 아무 칸이나 가서 앉아 올 수 있어서였다. 그래서 한 3주 정도 미니벨로만 타다 보니 집 베란다에 놓여있는 로드자전거가 약간은 불쌍해 보였다.

 

벌써 3주째 한 자리에 있으니 생명이 있는 것도 아닌 데 약간은 불쌍해보였다. 그리고, 오늘 로드자전거를 들고 나온 이유 중에 다른 이유는 지난 주 미니벨로를 타고도 또한 바람도 많이 불었는 데도 평속이 20km/hr를 처음 넘었다. 

 

내심 계속 퇴근하면서 자전거를 타다 보니 평속이 조금 늘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로드를 타면 얼마나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늘 아침에 마음을 바꿔 로드를 탔다. 

 

코스는 팔당대교를 넘어서 강남쪽 한강 자전거도를 타서 다시 행주대교를 넘어서 강북쪽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거리는 약 140km 정도. 자전거 타기 전에는 알지 못하고 100km 정도 넘겠지 했는 데 와보니 140km 정도 거리였다. 

 

오늘은 내 속도를 알아보는 것이 주목적이어서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다. 옥수역 근처에서 쉴 때 강너머 사진을 찍었는 데 그다지 마음에는 들지 않는디ㅏ.

타는 동안 내 뒤에서 앞질러 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사실은 행주대교 넘기 전까지는 딱 한명만 앞서갔다. 그래서, 내가 이제는 굉장히 잘 타는 줄 알았다. 하지만, 행주대교 넘어간 후에 나를 앞질러 가는 대,여섯명의 실력자들을 보고 나중에 탄 거리와 속도를 확인해 보니 지난번보다 속도는 2,3km/hr 정도 늘었지만, 아직은 좀 더 실력이 필요한 것 같았다.

 

아마 동호인이나 자전거 잘 타는 사람들은 반대 방향으로 주로 타는 것 같다. 내가 도는 방향은 잘 타는 사람이 좀 적은 것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하였건 돌아와서 체중을 재보니 처음으로 80kg 아래로 내려왔다.

 

이래저래 자전거는 올 해 내가 시작한 일중에서 가장 잘 한 일인 것 같다.